본문 바로가기

건강관리(헬스케어)

대뇌반구 피질하의 뇌내출혈 간병기

이번에 겪은 일에 대해 경험을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88세의 남성이고 저의 가족(父)입니다.  

 

속초의료원 307호에서 본 영량호 일몰

뇌내출혈 관련 의학 정보 

https://blog.naver.com/mykbsmc2780/220975994257

 

예측이 어려운 질환 : 뇌내출혈(강북삼성병원 신경외과 원유삼 교수)

뇌내출혈이란? 뇌내출혈은 뇌출혈 중 뇌실질(뇌의 기능성 조직) 내 출혈을 말합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

blog.naver.com

 

1차 뇌출혈 - 2018년 8월

2018년 8월에 뇌출혈을 겪은 후 혈관성 초기 치매 판정을 받았습니다.

 

  • 어느 날 식사하는 중 수저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등 아무래도 수상하다고 여긴 어머니의 119 요청으로 강릉아산병원에 응급실을 통하여 중환자실에 입원하였고, 약물치료를 받다가 속초의료원에 2주 가량 입원하여 아마 3~4주 가량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이후에 이전과 달라졌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집에서 간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간병 스트레스가 누적되다가 3년 후 어머니는 심장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니다보니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아예 없어서 강남 삼성의료원에 통원 치료 시 조금 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생활의 질 개선 - 2021년5월 ~ 2024년3월 

이 기간부터는 매월 1주 가량을 제외하고는 제가 시골 집에 주로 같이 거주하였습니다. 

 

당시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 차에서 내릴 때 몸이 1~2초를 주기로 용수철처럼 다리와 허리가 위 아래로 움직이며 중심을 잃었습니다. 
  • 명사가 생각이 잘 안나므로 의사 표현이 서투르고, 타인과 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뇌출혈 관련해서 팔로델, 알포그린, 렉사프로, 아리셉트, 리리카캡슐을 전립선 관련하여 하이트린, 다모다트를 복용 중이었습니다. 

 

용수철처럼 튀는 증상은 간질 등 무서운 병도 많이 있지만, 약의 부작용 혹은 단순하게 혈압이 낮아지면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 의심하여 몇 개월에 걸쳐서 (구글 검색) 알아보고 삼성의료원 재활의학과와 동네의 내과에 상의하였고, 다음과 같이 거의 해결을 보았습니다. 

 

  • 리리카캡슐 - 제거 
  • 렉사프로 - 용량 줄이기
  • 하이트린 - 모든 혈관에 관여하여 문제가 된 것 같아서 전립선 관련된 부분에 작용하는 탐스로신 성분으로 교체 & 용량을 0.2mg으로 줄이기 

또한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영양제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 홍삼정환 5알 
  • 비타민D3 1000mg 1알
  • 프로폴리스 1알 
  • 루테인&지아잔틴 1알  
  • 코스트코 초록입홍합추출물 1알 - 퇴행성관절염 
  • 퀘르세틴&브로멜라인 1알 - 코로나 예방  
  • EpiCor 1알 - 호흡기 건강 
  • 마그네슘 1알 - 수면 
  • 세노비스 종합영양제 1알 

이중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초록입홍합추출물입니다. 무릎 통증으로 힘들었는데, MSM도 효과가 없었으나 초록입홍합추출물 복용 후에는 더이상 다른 복용 약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길게 말씀도 할 수 있고, 올해 초에는 운전면허도 갱신(치매검사는 몇 년 전에도 통과하는 등 인지기능은 계속 정상)하는 등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는데 위 영양제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래의 부지런한 생활 습관이 도움이 더 많이 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 신문 소리 내어 읽기
  • 실내 자전거, 노젓기 
  • 5천보 내외의 산책 
  • 마당에서 소일 거리 찾기 
  • 태블릿PC로 하루 몇 시간 유튜브 보기(초기에는 군사관련, 근래에는 정치관련으로 주제는 변화) 

2차 뇌출혈 - 2024년 4월 

이번에는 밥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제외 계속 잠만 자는 것이 증상이었습니다. 식사 중 손떨림이 좀 심해진 정도인데 아무래도 이상하여 며칠 만에 신경외과를 통해 입원했습니다. 

 

CT촬영 결과 뇌내출혈이 작은 호두알 정도로 보였고 11일간 입원한 후 퇴원하였습니다. 

 

  • 거의 9일간 잦은 두통으로 인해 진통제 주사도 병행하였고, 초기에는 떨림 줄이기 위한 주사액, 평소에는 두부외상 및 뇌수술에 의한 의식장애용 주사액을 퇴원 시까지 사용하였습니다. 
  • 입원 시에도 걸어서 입원하고 단답형으로 대답도 가능한 정도로 의식이 있었습니다. 퇴원 무렵에는 젓가락으로 혼자 식사도 가능하고 짧은 의사 표현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되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이번 출혈이 큰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보통 2차 뇌출혈은 강하게 오는 편이고 평균 8주 진단이 나온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대책 

평소에도 혈압이 그리 높지는 않았어서(최고 100~120)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혹시나 출혈에 관여될 수 있는 영양제는 제외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초록입홍합에도 이미 비타민D3가 들어 있으므로 추가 비타민D3는 제외하고, 퀘르세틴도 출혈 관련이 있어서 제외할 예정입니다. 오메가3가 들어 있는 종합영양제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간병 시 약물 부작용은 늘 주의가 필요 

특별히 의학적인 지식이 없이도 구글 검색이나 요즘 유행하는 ChatGPT, MS 코파일럿, 구글 제미나이 등 대규모언어모델(LLM)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의학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물론, LLM이 오답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비교해 보거나 관련 논문도 찾아봐야하며, 최종 결정은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새로이 처방되는 약을 부모님이 드시게 되면 반드시 카톡 등으로 사진을 받아서, 간단하게 부작용을 검색해 보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약을 드시는 경우 복용하면 안되는 약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치과에서 생각없이 항생제와 진통제를 받아 먹으면 절대 안됩니다. 혈압에 가장 영향을 적게 주는 진통제를 선택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기약도 에페드린 등 성분 등이 있으면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고용량 카페인도 주의해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