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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세상(제품리뷰)

트레일블레이저 RS 2WD 2021년식 2년5개월 사용기 정리

구입 당시의 기준입니다.  

 

  • 부모님을 모시기 편해야 : 카니발 렌트 시 아주 편했던 기억을 떠올려서 최소 SUV를 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승용차는 의자가 낮아서 쑥 내려 앉는 느낌이라서 은근히 불편합니다. 
  • 차가 너무 크면 운전하기 불편 : 카니발은 편하지만 좁은 곳에서 운전할 때는 꽤나 신경이 쓰이는 편이었지요. 
  • 적당한 가격 : 아무래도 카니발은 가격대가 높았고 SUV 중에서도 소형으로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고르려고 했습니다. 빨리 받기 위해 2륜구동으로 최고 사양으로 사서 예정보다는 오백이상 더 지출을 하긴 했지만... 
  • 디자인 : 일단 예쁘고 봐야 하는데, 구입 당시에는 이 차가 제일 디자인이 우수하였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 2021년식 RS 흰색

 

한국GM이 늘 뭔가 부족한 옵션과 뭔가 경쟁력 없는 가격으로 죽을 쑤다가 처음으로 제대로 만든 제품이 트레일블레이저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 때문에 먹고 산다고 했었지요.

 

참고로 저는 누비라 1.5, 라세티 프리미어 1.8 이후 3번째 차로 트레일블레이저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현대차의 승차감이 제 취향과 안맞게 늘 별로더라구요. 단, 근래 출시 차량들은 괜찮았고 거부감이 없습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1.8(한국GM 명칭으로 크루즈)은 나름대로 명품이었지만 크게 히트는 못 쳤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경쟁제품 대비 가성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실상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기술에 플러스 알파를 한 부분이라서 2년5개월간 트레일블레이저를 탄 후기를 참고용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BOSE 프리미엄 스피커,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인 센싱 와이퍼,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전체 자외선 차단 글래스 등은 트레일블레이저 전용이라고 합니다(출처: https://www.top-rider.com/news/articleView.html?idxno=63223)

 

아래는 구입할 당시에는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된 사항들입니다.
 
항목
부연 설명
엔진 자동 정지
정차 중에 배터리 충전 전압 상태 등 조건이 맞으면 AUTO STOP이 됩니다. 워낙 당연한 기능인데 구입 후에 알았네요.
보타이 프로젝션 트렁크 닫기
상위 기종 옵션이었는데, 발을 가져다 대면 열리는 것은 알았지만 닫히는 것도 되는 지 나중에 알았습니다.
사이드 미러는 수동
엔진을 멈추면 자동으로 접히지 않습니다.
뒷좌석 열선은 각 좌석에서 조작
역시 옵션이지만, 2열의 열선 가동은 각 좌석에 버튼이 있습니다.
운전자 설정 모드
사용자를 지정해서 제한 속력 등을 설정하는 기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밖에 편리하다고 느꼈던 기능들입니다.
 
항목
부연 설명
사이드 미러 사각 경고
요즘 웬만한 차에는 다 달려 있지만, 고개를 돌려야 보이는 사각지대에 차가 다가오면 사이드 미러에 경고 램프가 켜집니다. 초보 때 오른쪽으로 차선 변경하다가 혼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있으면 좋은 기능입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앞차와의 거리(3단계 설정)를 유지하며 정속 주행하는 기능입니다. 아쉽게도 고속도로 차선 유지 기능은 없지만 차선 이탈 시 핸들을 살짝 쳐주는 기능은 됩니다.
참고로, 춘천양양고속도로 터널에 진입할 때 100km/h에서 90km/h로 순간 감속되는 경우가 아주아주 가끔 있으므로, 늘 가속 페달 위에 살짝 발을 얹고 있다가 급 감속 되면 바로 가속 페달을 밟아주면 좋습니다. 다른 브랜드 차량에서는 팬텀브레이크라고 불리는 것 같더군요. 한문철유튜브에 보니까 트럭이 급정거해서 금형 결박이 풀리는 사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트레일블레이저는 그 정도는 아니겠지요.
기본적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꼭 유지해야 할 이유는 언제 급정거할 지 모르는 자율주행차들이 늘어날 것이기 떄문입니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당시에는 현대 차량도 유선인 경우가 많았는데, RS나 액티브 옵션에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근래에 티맵에서 차량 위치가 업데이트 안되는 오류가 잦아져서, 내장된 Telenav 네비게이션(명칭 검색 기능이 약함)을 가끔 사용합니다. 참고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내장 네비게이션이 없다고 합니다.
L2로 언덕 내려가기
모든 자동 차량이 다 그렇긴 하지만, 참고로 RS 2WD는 기어가 9단이 아니고 무단변속기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CVT)입니다. 아마 6단이었던 크루즈 1.8 탈 때와 달리 변속 충격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저단 L2로 맞추면 시속 50~60km/h로 언덕을 내려갈 때 3000~5000rpm상태로 브레이크를 적게 밟고 갈 수 있습니다.
오토 하이빔 기능
가로등이 없는 지방 도로를 주행할 때 어둡거나 반대편에서 차량이 오지 않으면 자동으로 하이 빔을 켜줍니다. 당연히 가로등을 만나거나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자동으로 꺼집니다(아래 사진 좌측의 A가 붙은 버튼 누르면 작동)   
 
그 밖의 소소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100km/h 정속 어댑티브 크루즈 주행 시 서울양양고속도로 연비는 대략 18~19km/l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수십km를 90km/h초반으로 달리는 화물차를 따라 갔더니 아래 사진처럼 20.9km/l로 연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대로 갈 때에는 18.4km/l가 나왔네요. 

북양양TG에서 잠실까지, 서울양양고속도로 정속 주행(90~100km/h 어댑티브 크루즈) 연비

 

서울양양고속도로 자곡동에서 북양양TG까지 정속 주행(102km/h 어댑티브 크루즈) 연비

  • 처음에 출고할 때 뭔가 카니발 디젤 엔진 느낌으로 (물론 훨씬 작지만) 진동과 소음은 주행 거리가 누적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엔진 길들이기가 끝나고 엔진 오일 갈면 되겠고, 저는 1만km에 갈았는데 처음에는 더 적게 주행하고 갈아야 연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 차박 시 트렁크 열리는 각도는 3단계 조절 가능합니다. 그리고, 차량 뒤쪽은 약간 낮아지므로 편하게 앉지는 못하고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면 끝에 걸터앉아야 됩니다. 차박 시 누울 수 있는 길이 측정한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mWLjj71uGMY)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 배기량이 작아서 건강보험료 지역가입자 산정 시에 자동차로 인한 상승분이 없습니다. 3천만원 대의 다른 일반 차량을 대략 감안할 때를 기준으로 월1만원 가량 절약되고, 공영주차장에서 저공해차량 할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1열 안전벨트를 풀면 벽 부분을 가격하므로 그 부분은 충격 방지용 소재를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 기본으로 붙어 있는 비닐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 스포츠모드는 (더 빨리 가속할 일이 없어서) 사용해 본 적이 없고, 눈에 갇혀서 빠져나올 때 스노우 모드는 써 보았습니다. 
  • 스페어 타이어나 리페어 키트는 없습니다. 
  • 라디오 안테나는 너무 높은 것 같아서 더 낮은 것(사제)으로 교체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교체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 트렁크 바닥 밑에 있는 스티로폼 부품 떼어낼 때 필요한 별 나사를 푸는 드라이버는 기본으로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깜빡하고 따로 주문했네요.  
  • 시동을 걸면 계절과 무관하게 1000rpm이하로 떨어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그 전에 출발하면 기어가 맞물리면서 꿀렁~하는 수가 있어서 몇 십 초는 꼭 기다리는 편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 RS 옆면과 ZED의 도킹 텐트를 결합한 모습

 

쉐보레 마크 아래 유광블랙인 부분을 카본 래핑한 모습(동네분이 오토바이로 부딪혀서 수리 대신 선택). 원래 유광도 예쁘네요.
핸들 뒤편에 위치한 버튼들, 좌: FM 선호채널 변경, 우: 오디오 볼륨 조절
차박용 물품들과 전기자전거(치사이클)을 트렁크에 쌓은 모습과 트렁크 하단의 모습(오른쪽은 우퍼)

 

아래 영상은 구입 초기에 고프로로 찍은 것입니다. 아무래도 실제보다는 약간 크게 녹음된 것 같으니 감안하시면 되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엔진 소리는 길들이기를 하면서 점차 약간 작아집니다.  사실 저는 이 3기통 엔진 소리와 진동이 마음에 듭니다.  

 

트레일블레이저 RS 구입 직후 엔진 소리 녹음
 
 
 
 
 
 
 
 
 
 
 

최근 졸음쉼터에서 LG V50S폰으로 동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고정을 안하고 얹어 놓아서 좀 흔들립니다).  같은 장비로 찍은 것이 아니라서 비교는 좀 애매하긴 하네요... 

 

 

졸음 쉼터에서 시동을 켜 보았습니다. 블랙박스 안내음이 크니 주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