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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상주은모래비치 바다전망 오토캠핑장(경남 남해군), 화목난로 첫 개시

https://www.sangjubeach.com/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오토캠핑장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오토캠핑장

sangjubeach.com

 

통영에서 남해로 넘어가던 중 고성에 있는 고성공룡박물관에 들렀습니다. 공룡에 대해서 잘 모르던 부분들을 잠시뿐이지만(?) 알게 되어서 유익했고, 막상 해변에서는 공룡 발자국 확인은 쉽지 않았습니다. 따로 보존을 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현장에 표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밀물과 썰물도 확인해야 하는 등 그냥 박물관 내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아닐 수도 있지만).

 

가까이에 상족암오토캠핑장이 잘 구축되어 있었으나 바다가 제대로 보이는 사이트가 많지 않아 보이고 주변에 찻길도 있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상주은모래비치 오토캠핑장 

 

남해독일마을로 넘어가려던 중이어서 그 쪽에서 캠핑장을 검색하다보니 상주은모래비치 오토캠핑장이 있었습니다. 차타고 고개를 넘어가면서 예쁜 해변이 보였습니다.

 

오토캠핑장 입구(차단기)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서 훑어본 결과 구석의 2번 사이트가 좋아 보였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려고 보니까 당일 예약은 안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자가 차를 타고 와서 입장 처리를 해 주셨습니다. 

 

가운데 언덕길로 이 마을에 진입하게 됨. 상주은모래비치의 동쪽 모습

 

서쪽 모습. 역광이라서 잘 보이지 않지만 빨간색 지붕건물과 우측 빨간색 건물 사이가 모두 오토캠핑장

 

해수욕장과 캠핑장 사이에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가끔 동네 분들이 강아지들과 산책을 하고 동쪽(위 사진 오른쪽) 끝에는 체육시설도 있어서 새벽 7시면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2번 사이트에서 본 전망. 전기는 좌우 사이트와 공유

 

이미 와 있는 캠퍼들 및 장박텐트는 반대쪽(서쪽,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었는데 편의 시설이 그 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쪽에는 오래된 구조의 화장실만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저는 설겆이만 했기 때문에 서쪽의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어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밤에 촬영한 네이처하이크의 티피텐트, 알리익스프레스발 화목난로 연통

 

 

화목난로 첫 경험

그 동안은 불멍을 굳이?라는 생각을 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국립공원 쪽 야영장은 화재 위험으로 금지하는 경우가 많고, 뭔가 태운다 = 환경오염이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었기 때문에... 어쨌든 이번에 처음으로 화목난로를 개시해 보았는데요,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캠핑의 맛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앞에만 유리가 있고 앞문만 개방할 수 있는 조립식 화목난로(75달러->68달러 할인 주문)는 진작에 왔는데 처음으로 조립해서 쿠팡에서 주문한 장작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분해해서 같이 주는 가방에 넣으면 보관과 이동이 아주 편리합니다. 연통이 최대 60mm부터 지름이 다른 4가지로 총 8개가 제공되다보니 2개로 겹치게 넣을 수 있어서 수납이 좋지만 대신 기우뚱 하네요. 연통 덮개 및 고정 줄은 주문을 못한 상태였는데 강풍이 불었음에도 안정적으로 잘 서 있었습니다. 

 

두꺼운 껍질이 붙어 있는 장작이 숯처럼 되고 있는 모습(무동력팬) / 장작이 타기 시작하는 모습 / 바람에 기울어진 연통 모습

 

조립식이라서 그렇겠지만, 한참 달구어진 다음에 보면 옆면 하단에 약간 열변형이 생깁니다. 하지만 연기가 샌다든지 이런 문제가 보이지 않아서 괜찮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열변형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보강이 되어 있어서 얇은 철판으로 된 그런 싸구려 느낌의 제품은 아니고 믿음직해 보였습니다. 

 

등유난로와 이산화탄소 

 

화목난로와 반사식 등유난로를 동시에 켜 놓았더니 강한 상승기류가 생기면서 등유 난로 냄새가 하나도 안나더군요. 물론, 화목난로를 잠자는 동안 장작을 넣을 수 없으니 자기 전에 숯으로 변한 후 꺼지는 것을 확인하고 잤습니다. 

 

안전을 위해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당연히 켜 놓았고, 추가로 평소에 이산화탄소 수치도 체크하고 있습니다.

 

화목난로를 때는 동안에는 500ppm이하로 유지되어 좋았는데(강한 상승기류로 티피텐트의 상부 환기구로 빠져 나간 듯), 등유난로만 남겨 놓았더니 금방 2,000~3,000ppm으로 상승하여 추가로 환기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했습니다. 등유가 부족하여 새벽에 꺼지면서 강한 석유 냄새를 풍겼습니다. 

 

경험적으로 볼 때 반사식등유난로로 실내 기온을 11~12도로 유지시키면 1,500ppm 이하로 관리가 되지만, 14~15도까지 올리면 따뜻함과 더불어서 이산화탄소는 2,000ppm을 훌쩍 넘겨버립니다. 이 상태로 오래 있으면 두통이 오기 시작하고 눈도 따가와지겠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과 아닌 날의 차이도 심하고 이산화탄소 수치를 관리하면서 등유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거의 힘든 작업인 듯합니다. 

 

그렇다고 PTC 히터 500와트에 의존하기에는 3m x 3m 티피텐트에서도 열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나마 무시동히터가 가장 적합한데 바깥에 비가 오거나 정숙을 유지해야 하는 캠핑장의 경우에는 쓰기가 어렵기 때문에 밤에도 8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씨에 핫팩을 몇 개 넣은 동계용 머미형 침낭을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싶네요.  그 이하의 온도라면 눈/코가 시리지 않도록 추가 조치가 필요합니다. 차박할 때 영하로 떨어지니까 눈 부위가 춥다못해서 말 그대로 아프더군요. 

 

마무리 

상주은모래비치 오토캠핑장은 시설이 다소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 고운 모래의 바다가 바로 앞에 보이고 사이트가 커서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뒤늦게 캠핑카 한 대가 와서 옆의 옆 사이트에서 같이 묵었습니다. 아직은 날씨가 추웠지만 앞으로 산책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조금 신경 쓰일 수는 있겠습니다.  

 

밤이 깊으니까 동네 냥이가 텐트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오더니 먹을 거 안주나 하면서 한바퀴 돌더군요. 뭐 줄만한 게 없어서 그냥 내보냈고 다음에는 냥이에게 줄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해야겠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캠핑할 때 마다 고양이들이 들어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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