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음악 듣는 것이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면서, 그렇다고 굳이 어마어마한 가격의 AK(아스텔 앤 컨)니 PM(코원 플래뉴M)이니 등의 고가 고음질 뮤직 플레이어들을 살 생각(여력)이 없고, 대륙의 실수라는 저가의 중국 제품(Fiio)은 왠지 겉모양이 마음에 안든다면, 소니의 보급형 고음질 제품이 해답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우선 검색해다보니, 블로그에 엄청 꼼꼼히 정리한 분이 계시네요. -> http://cutekirin.tistory.com/152 구입 검토하시는 분께선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조금 더 전문적인 것은 http://ko.goldenears.net/board/5346405 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많이 비싼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아니고, 그렇다고 싼 거라고 하긴 뭐한 SHURE 215와 중국제 ED3, 소니 MDR-EX310SL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듣는 음악이 클래식 아니면 걸그룹 음악입니다.(생활에 쫓겨 여유가 없다보니 음악 세계는 점점 좁아지네요.)
사실 가요는 192kbps MP3를 듣나 320kbps를 듣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낮은 전송레이트(192kbps이하)의 MP3로 들으면 뭔가 답답하게 들립니다. 사실 한동안 아무 생각없이 듣고 다니다가 SHURE 215 이어폰을 테스트하는 중 클래식에서 고음질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그렇다면, 스마트폰에 FLAC등 고음질 음원을 넣고 들으면 되는데 아무 폰이나 이걸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LG G2등 몇몇 기기가 지원한다고 하네요.
- 그리고, 스마트폰 자체가 음악 감상 기기가 아니므로 퀄리티는 다소 차이가 나는 느낌이고, 애플이나 노키아, 소니 등에서 만든 폰이 음질에 더 신경썼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며칠 동안 갖고 다닌 주관적인 소감을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1) 우선 작아서 좋습니다. - 스마트폰보다 작으니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네요. 주머니에도 쏙,,, 물론 더 작은 MP3도 있겠지만, "고음질"을 지원하는 것들 중에 작다는 뜻입니다^^
2) 화이트 노이즈는 확실히 적습니다. - 노트북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음악 들을 때 음악을 안틀어도 나오는 노이즈가 클래식 음악 들을 때에는 상당히 거슬립니다. 이 넘은 SHURE 215로 귀를 밀폐하면 살짝 들리고, MDR-EX310SL에서는 화이트노이즈가 거의 없는 거처럼 느껴집니다.
3) 조작성이 편리한 편입니다. - 터치도 아니지만, 음악 듣기 위한 조작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최적화되어 있는 거 같네요. 참고로 버튼식이다보니 오조작 방지를 위해서는 옆면의 Hold 스위치를 써야합니다.
4) 블루투스를 지원하여 편리합니다. - 블루투스 헤드폰/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는 것 이외에, 페어링을 통하여 (블루투스 어댑터를 가진)노트북컴퓨터에서 직접 음악 파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파일 수신 위치를 USB연결 시, 블루투스 수신 시에 따라 내장/SD카드로 선택 설정할 수 있으며 디렉터리(폴더)를 지정할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NFC를 이용한 페어링도 된다 하네요. APT-X도 지원...
5) 외장 microSD카드를 지원합니다. - 저는 샌디스크의 울트라 XC1 64GB를 꼽아서 쓰고 있습니다. 사실 FLAC 음원 등으로 넣으면 이 용량도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여분으로 더 갖고 다니며 교체도 가능하니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겠습니다.
그럼 단점을 말씀드리면,,,
A) 충전단자가 WM-Port라는 고유의 모양이어서 케이블을 잊고 오면 충전할 방법이 없습니다. - 저도 고향에 잠시 내려오는데 놓고 와서,,, 곧 방전될 거 같습니다. 6천원 가량에 비정품 케이블도 있다고 하니 집, 사무실 등에 비치는 필수일 것 같습니다. 라인아웃 혹은 비싼 헤드폰을 위한 헤드폰앰프 등과의 연결을 위해서 이러한 형태로 만든 것 같습니다. 이해는 가네요...
B) Hold기능을 쓰지 않으면 방전되기 쉽습니다. - 플레이가 버튼 방식이므로 주머니에 있다가 실수로 눌릴 수 있습니다. 반복 관련한 기능 혹은 곡 목록이 길다면 혼자서 열심히 플레이하겠지요^^
C) 이어폰 잭이 빠지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 스마트폰에는 있는데 이 제품에는 없어서 살짝 불편합니다. 자체 스피커가 없어서 빠져도 별 일은 없습니다만, 듣지도 않는데 혼자 배터리만 열심히 쓰고 있으니까요.
어떤 분들은 노이즈캔슬링이 없어서 아웃!이다라고 하시는데, 이 제품은 보급형으로 적당한 가격임을 감안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 * 참고로 일본 내부 판매용 제품에서는 최소가 32GB버전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 포함하여 아마존 저팬에서 23,190엔에 팔고 있었습니다. 한번 고민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끝으로 고음질 음원 관련하여,,,
- Bugs에서 구입했던 가요 중 일부는 FLAC 16비트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태연과 더원이 부른 "별처럼"의 경우 320kbps MP3는 9.26MB이고, FLAC16(CD음질, 44.1kHz/16bit)은 30.0MB였습니다. 솔직히 두 가지 음원을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 다음에 24비트(192kHz/24bit)의 클래식으로 비교해보아야겠습니다. 우선 http://www.groovers.kr/ 에서 므라빈스키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96KHz/24bits를 17,000원쯤 주고 구입해봤습니다. 역시 좋은 느낌은 드나 CD음질 이상을 현재의 리시버(이어폰)로는 효과를 느낄 수 없는 듯합니다.
- 고클래식(http://www.goclassic.co.kr)에서 다운로드 항목에서 FLAC을 검색해서 좋아하는 몇 곡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들어봤습니다. 어쨌든 CD음질 정도면 클래식 감상엔 만족인 듯합니다. - 인접저작권 만료곡이라 하는데 법적으로 문제 없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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