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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나눔

얻어 걸린 자연 시력 개선 - 노안에 따른 보고 싶은 거리별 안경 구비

안경을 거의 평생을 써 왔지만 요 몇 년 사이에 좋은 경험을 해서 별 내용 아니지만 간단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 시력이 얼마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두꺼운 렌즈가 필요한 고도 근시에 가깝습니다. 난시도 조금 있다고 하고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같이 오고 있어요. 

  • 주의: 전문가와 상담한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이므로 모든 사람에게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한 시력이 좋아지는 것(자연 시력 교정)에 대한 것도 개인 편차가 있을 듯하네요. 또한, 근시의 경우 노안이 오면서 자연스럽게 원거리 시력이 개선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이 글에서 이야기한 안경 변경과 무관할 수도 있다는 의미). 

과거 안경 맞추는 기준 및 불편한 점 

안과에 들르기도 하지만 특별히 눈에 이상이 없기도 하고, 그냥 첨단 장비가 있는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선명하게 잘 보이시죠?"라는 검사를 합니다. 

 

보통 1.2이상으로 잘 보이고 모든 것이 선명하면 이중 압축이나 국산, 수입산, 블루라이트니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몇 십만원 뜯기고 나오게 됩니다. 

 

노안이 오면서 컴퓨터 화면에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다고 느끼기 시작했는데, 책 보는 것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뭔가 납땜을 하는 등 가까운 거리에서는 안경을 벗어야 잘 보이니까 꽤 불편합니다. 

보고 싶은 거리 기준으로 안경을 구입

여하간에 몇 십 만원 주고 산 안경은 엄청나게 선명함을 자랑합니다만, 운전할 때 번호판 보는 것, 등산할 때 먼 경치 감상하기 이외에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물론 당시 추가로 저렴이로 책 볼 때 필요한 안경도 샀었으나 플라스틱 재질의 안경은 코 받침 간의 거리가 멀어서 기본적으로 불편하고, 잘 휘어져서 결국 안쓰게 되었습니다. 다만, 며칠 전에 독서용 안경테를 추가 구입해서 같은 도수로 맞춘 후 지금 착용하고 있습니다(안경테 5.9만원 + 안경알 5만원). 

 

뒤: 올라 6.1g 안경(70~80cm 초점 컴퓨터용) / 앞: 쿠팡에서 구입한 티타늄 안경(독서용)

 

몇 년 전에 어느 날 갑자기 70~80cm가 가장 잘 보이는 안경을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지금은 단종인)올라 6.1이라는 가볍고 휘어지지 않는 안경테를 구입해서 안경점에 가서 중간 가격의 국산 렌즈로 맞추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컴퓨터 화면을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밖에 나가서 운전을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컴퓨터용 안경을 계속 끼면서 생긴 반전 

처음에는 컴퓨터용 안경을 실수로 끼고 한 두 번 나가게 되었는데 운전을 하는데 좀 불안했습니다. 차 번호나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평생을 선명한 안경을 끼고 살아서 더욱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마 6개월 이상 후?) 어느 날 컴퓨터용 안경을 끼고 운전하는데 이전보다 더 잘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외출을 잘 하지 않으니까 눈이 컴퓨터용 안경에 적응하였는지 점점 더 잘보이게 바뀌었습니다. 이제 2년 가량 지난 것 같은데 이제는 컴퓨터용 안경을 주력으로 사용 중이고, 선명했던 안경은 이제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VR을 볼 때 혹은 먼 경치를 보고 싶을 때 정도만 필요가 느껴지네요. 

독서용 안경에도 빠르게 적응 중...

4~5년 전에 맞춘 독서용 안경은 사용한 적이 없었던 이번에 새로운 테에 같은 도수로 맞추고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눈이 빠르게 적응 중입니다. 독서용이지만 32인치 모니터(Full HD)의 글씨가 초점은 흐리지만 보는데 별 지장이 없고 실내 생활하는데는 불편이 없어 보이네요. 

 

생각해 보니까, 눈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몇 달 전부터는 컴퓨터용 안경도 도수가 높게 느껴져서 밥 먹을 때에도 밥/국에 초점이 맞지 않아서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었습니다. 

결론 

개인의 경험에 불과하지만 중고도 근시에 노안이 온 경우, 맞춘 안경끼고 시력 검사에서 1.5가 나와서는 안될 것 같고, 보고 싶은 거리(컴퓨터용, 독서용)에 따라 안경을 추가하면 자연적으로 시력이 개선될 수도 있다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어쨌든 몇 십 년을 컴퓨터를 오래 보는 직업으로 있었는데도 다행히 아직 인공눈물을 쓰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노안이 오지 않았다면 이런 일들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저를 말리지 않은 안경사님 좀 섭섭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