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워본 적이 없었고 당연히 몰랐던 가장 중요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 개는 뒷다리의 내부 (해부학적?) 구조상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손상이 상당히 흔하다
-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 들면 관절염이 나타난다.
- 나이가 들면 산책 거리를 줄여야 한다.
다리가 불편한 노령견을 위해 바꾼 사항들
1) 불과 작년 가을까지만해도 (사람 기준) 6천~8천보 가량의 산책 코스를 (절반은 줄을 풀어 주어서 뛰어)다녔지만, 이제는 왼쪽 뒷다리의 통증을 줄이기 위하여 10분 가량 목줄을 착용한 채로 짧은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2) 체중 조절을 위하여 종이컵에 40g 용량을 표시하고, 아침/점심/저녁으로 3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참새 먹이가 되던 이전과는 달리 주면 바로 먹는 편이고 시기에 따라(최근) 아침은 안먹기도 하고 (3월 하순에는)계속 먹을 것을 요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는 더 주고 있습니다.
3) 작년 11월에 처음으로 왼쪽 뒷다리를 들기 시작한 후 올해 2월 중순부터는 통증 완화를 위해 "초록입홍합추출물" 반려견용 원물 분쇄해서 뭉친 큐브 조각을 저녁에 2개 아침에 1개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진통제로 "프레비콕스"를 구입(송파구에 있는 취급 약국에서 주문, 8만원대)하여 저녁에 1/2알씩 급여한 결과 한달 반이 지나면서 보리가 다리 사용을 자유롭게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초록입홍합과 진통제가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고 봄이 되면서 기온이 상승하여 관절염이 줄었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용량이 적은 사람이 먹는 초록입홍합추출물 캡슐을 작게 분할(소분)하여 급여한다는 쿠팡 댓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 (내용추가) 동결건조된 초록입홍합추출조각은 2통 먹고 중단하였고 다른 (맛있는)초록입홍합 함유 간식으로 대체했습니다. 어느 날부터 미뤄서 먹더니 보름 가량 지난 후엔 아예 안먹었습니다. 프레비콕스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라서 두달 반이나 먹었으므로 더 줄이거나 잠시 중단을 검토 중입니다.
4) 야외에서 키우고 있는데 개집 내부 바닥에 USB 온열 방석을 수제로 제작 설치하고 밤 10시 ~ 아침 9시까지 켜주고 있습니다. 밤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확실히 올라가면 끌 예정입니다.
늘 묶고 다니지만 어제는 잠깐 한번 풀어줬더니 난리네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이 정도로 좋아지지는 않았었는데, 또 다시 나빠지지 않도록 목줄 잘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질환
잘 뛰다가 한쪽 다리를 들거나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거나 하면 뭔가 불편한 것이고 병원에 가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사람처럼 그냥 삐었을 것이다라고 추측한다면 곤란하다고 하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 파열을 찾으면 해부학적으로 잘 설명된 영상이 있습니다. 아래는 들었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본 것입니다.
-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파열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잘못이 아니고 노화로 인하여 언젠가 발생하므로 죄의식을 느낄 필요 없음. 또한 퇴행성 관절염은 필수로 따라오는 것이고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경우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음.
- 슬개골 탈구는 어긋난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고 엑스레이로 쉽게 판정되지만, 십자인대질환은 숙련된 수의사가 손으로 만져보는 촉진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편.
- 수술은 뒤쪽 다리 중앙를 절단(골절 상황과 같음)하고 기울기를 바꾼 후에 다시 접합하는 CTWO와 관절 부위를 곡선으로 깎아서 평탄화하는 TPLO가 있음.
- TPLO가 안되는 경우(뼈가 작거나 각도가 안나오는 경우 등) CTWO를 시행하는데 다리 길이가 미묘하게 바뀌는 점이 단점이고, 수술 비용은 크게 차이나지 않음.
- 수술 전에 보조기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비용이 비싸거나(50만원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적당한 가격(3~8만원)의 제품은 움직이는 몸에 고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장착을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했음.
- 세 군데 문의한 결과 CTWO 수술 비용은 350~450만원 가량으로 1~2년전보다 100~200만원 이상 상승함. TPLO는 시행하는 곳이 적음, 수술을 할 경우 최소 3~4일에서 일주일 가량 입원하는 편이고 나와서도 재활이 필요.
사실상 십자인대질환이 생기거나 슬개골 탈구가 심할 경우 수술 이외의 답은 없다고 의사들은 생각하고 있으며 즉시 수술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정말 그런 것인지, 사람들이 정형외과에 가서 많이 당하고 있는 불필요하게 비싼 관절주사나 과잉 진료로 수술을 권유하는 상황과 같은 것인지를 분간하기가 비전문가인 우리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당장 강아지가 아파 보인다면 당연히 즉시 수술을 생각하게 되지만, 진정하고 의사와 잘 상담하여 통증을 줄이는 약물 요법을 몇 주 써보고 개선이 안되면 수술하는 방법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그 사이에 관절염이 악화되고 근위축증도 있어서 마냥 미뤄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한쪽 다리를 수술하면 1년 이내에 다른쪽 다리도 수술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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