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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나눔

서울경마공원 럭키빌 5층 전기 사용은 B1 창가에서 2번째 줄

약 12년 전에 1년 가량 다닌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다시 몇 번 가 보았습니다. 

 

달라진 점들 

 

  • 전에는 주차 전쟁이었는데 이제는 오전 9시30분에 도착해도 주차가 어렵지 않을 정도로 경마인이 줄었습니다.
  •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더비온이라는 앱(.APK)을 안드로이드 폰에 설치하면 입장권 구입, 바코드 입장부터 좌석 예매(일반 자리 포함)와 베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 만약 해피빌 1층 대면으로 신분증검사까지 마친다면, 심지어 집에서도(???) 더비온 앱으로 거의 실시간 영상을 보거나 인기 배당을 보면서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 안쪽 럭키빌 5층에는 회원실 개념으로 테이블 좌석이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6층에 원형 탁자 회원실만 있었습니다. 전날 예매하거나 당일에 현금 1.5만원을 내면(앱 예매시 입장료 포함 1.7만원인 듯) 강의실 테이블에 컴퓨터도 올려 놓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 회원실이 아니어도 예매는 필수인 듯한데요, 예를 들면 럭키빌 4층 일반 창가 좌석도 예매하지 않으면 예매한 분들께 자리에서 쫓겨 날 수 있습니다. 당일에는 오후에나 빈 좌석이 있을 경우 각층 안내 창구에서 좌석 구매(지정)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전날 해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잔고가 없다면 가상계좌이체도 아무 때나 되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예를 들면 전날 밤에 안되더군요. -> 좀 이해가 힘든 부분들.  
  • 느낌상 전에보다 더 정교하게 각 경주가 설계되다보니 SpadePlus라는 분석 도구로 맞추기가 더 어려워진 듯합니다. 정말 어떤 경주마가 들어와도 할 말이 없는 경주가 자주 나옵니다. 매일 1경주는 무료로 제공되니 맛보기 가능합니다. 

해피빌에 들어서면 어수선하고 좀 경매장 같은 분위기가 있는데, 계속 걸어서 럭키빌로 이동하여 올라가면 조금 더 한산하고 차분한 편입니다.

 

장소에 따라 흡연실과 인접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피빌 윗 층은 야외 좌석도 있어서 날씨가 좋다면 야구장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별 것 아니고, 럭키빌 5층의 전원 소켓이 있는 자리가 B1(물론 A1, C1, D1도 있음)의 2번째 줄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서울경마공원 럭키빌 5층 B1 46번 자리에서 본 모습

 

럭키빌 5층 회원실은 비록 1.5만원을 내야 하지만, 꽤 쾌적하게 놀다가 올 수 있습니다. 의외로 맛이 괜찮은 원두커피 1잔을 먹을 수 있고, 2가지(매실 + 알파) 음료는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 하루 종일 앉아 있으려면 눈치가 보이고 여러 번 커피를 시켜야하지만 여기는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혼자라면? 경주마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집에서 해도 되겠지요. 

 

경마는 예측 따로, 베팅 실력 따로라서 단시간 내에 수준에 오르기가 어려운 분야인 듯합니다. 분명 로또보다는 잘 맞겠지만 선배 경마인들과 매 경주마다 눈치보기 및 경쟁을 하는 구조이므로 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잃는 속도가 차이가 날 뿐 결국 잔고가 0원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실시간 배당판(집단 지성)도 있고 경마예상지도 있고 SpadePlus와 같은 분석 앱도 있더라도 항상 맞추는 것이 아니고, 미묘하게 경주 결과가 바뀔 수 있으므로 베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마장에서 패가망신한 선배들이 많으므로 감당할 수 있는 베팅액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저는 베팅당 500원이나 1,000원으로 하는 편이라서, 한 경주 정도 맞춰도 대략 1.5만원 가량 잃고 오는 듯합니다.
  • 경주당 최대 10만원을 넣는다면 하루에 200만원도 잃을 수 있으니 한달에 천만원 날리는 것은 일도 아니겠네요.
  • 물론 평균 환수율이 60%대이니까 실제로는 통계적으로 400~500만원이겠네요.
  • 그러나 베팅하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원금 회수하러 오는 사람이 잘 없을 것이기 때문에(저는 도박은 안하는데도 재미가 없어서 저배당은 아예 안함) 어느 말이 1등할 지 뻔히 알고 있어도 더 고배당으로 가게 되고 그만큼 더 잃게 됩니다. 

그냥 지인들과 한달에 한번 주차비, 입장료, 밥값 포함 하루 3~4만원 쓰고 오겠다라고 마음먹고 간다면 놀러온 느낌으로 즐기는 것이 초보 경마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까 합니다. 

 

2024-10-21 추가 

 

오늘은 6층 모니터석에 가 보았습니다. 책상 아래에 전기 꼽는 곳이 있고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넓게 느껴집니다. 가격도 5층보다 더 저렴하네요. 커피머신 사용 및 옥수수차, 매실차도 무료입니다. 사진은 흡연실 쪽(경마장 입구에서 먼쪽)이라서 오후에는 은은한 냄새가 납니다. 모니터 좌측에 영상, 우측에 4분할 배당판을 띄워 놓으면 편리합니다(리모콘으로 조작 가능).   

 

6층 모니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