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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세상(제품리뷰)

메타의 레이밴(Ray-Ban) 스마트 안경 잠깐 사용기

본 글보다 조금 더 정리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770803

 

메타 레이밴 스마트안경 간단 사용기 : 클리앙

레이밴(Ray-Ban) 선글라스 스타일의 스마트 안경은 안경 다리에 달린 작은 스피커를 써서 핸즈프리로 통화가 가능하고 안경테 끝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사진과 비디오를 찍을 수 있습니다. 다소

www.clien.net

 

 

구입 

비싼 선글라스도 막 지를 수 있다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스마트 안경입니다. 5월 환율 기준 세금 포함해서 41.5만원 냈습니다(11번가 아마존에서 구입, 배송은 3주 가량 소요).

 

헤드라이너, 샤이니 블랙 / G15 그린, 선택옵션:Low Bridge(콧대가 낮은 코를 위한)로 구입했고, 평소 안경을 쓰므로 안경점에 가서 변색렌즈 호야 쎈서티(덤탱이?) 같은 것도 써야 하므로 합치면 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됩니다.   

 

아래 사진은 개봉할 때의 모습입니다. 

 

Ray-Ban HEADLINER 버전 개봉 모습

 

아래는 착용한 사진인데요, 뿔테 두꺼운 안경 느낌이네요. 렌즈가 자외선을 받으면 녹색으로 짙어져야 하는데 거의 투명으로 보이는군요. 기본 장착 렌즈는 선글라스 느낌이 강한데, 저는 선글라스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변색렌즈로 가 보았습니다만, 오늘 (자외선) 날씨가 애매하긴 했는데 기대보다는 변색이 잘 안되네요. ==> 오해 주의: 호야 변색렌즈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주문할 때 일부러 밝은 계열로 요청했기 때문일 거예요.  

 

안경테가 두꺼운 느낌이고, 호야 센서티 변색렌즈는 선글라스 같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호야 센서티가 변색, 즉 색상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저들의 최애 기능 - 1인칭 시점 카메라

 

레딧을 살펴보니까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아주 만족하며 쓰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나의 시점"으로 사진과 비디오(최대3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좋아했습니다. 만약 사랑스러운 아이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야외 스포츠 활동이 많다면 더 쓸모가 많겠습니다. 다만 수직으로만 촬영이 가능하고, 카메라는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 비디오 촬영 중에는 LED가 깜빡이므로 몰래 카메라로 쓸 수 없긴 하지만, 혹시나 사생활 침해 논란도 겪을 수 있을 듯하여 꽤나 주의를 요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카메라가 아니지만 촬영 시 주변의 허락을 꼭 받아야 되겠지요.    

 

Hey Meta, take a picture(video) 등으로 음성 명령을 내릴 수도 있지만, 우측 안경테 다리 위쪽의 버튼을 짧게 누르면 사진, 길게 누르면 비디오 촬영을 합니다. 비디오 촬영 중 다시 짧게 누르면 촬영이 종료됩니다. 

 

1인칭 시점으로 메타 스마트안경으로 촬영한 영상

 

 

시야각 흔들리는 것 참고하실 수 있도록 느리지만 잠깐 뛰어 보았습니다.

 

 

최대 3분간 녹화해 보았습니다.

 

 

메타 AI 기능 

구글 스피커처럼 Hey Meta를 통해서 영어로 간단한 지시와 Meta AI를 통한 대화가 가능하지만, 아직 ChatGPT나 Gemini 정도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고 좀 더 발전을 기대해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보고 있는 장면에 대한 음성 설명을 해주거나 외국어 메뉴판을 번역해서 영어로 읽어주거나 등등이 가능하고, LLM(대규모언어모델)의 비전AI 기능들도 차차 발전적으로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그나마 궁금할 법한 꽃 이름을 한번 확인해 달라고 해 보았습니다. "Hey Meta, Look and tell me the name of the flower"라고 물어보니까, 원추리 꽃(못 알아들었고 나중에 구글 검색) 이라고 답해 줍니다. 그러면 즉시 사진을 찍은 후 말로 응답을 해 줍니다. "Look and"는 생략해도 된다고 합니다. 

 

영어로 말하려니 버벅 거렸네요^^

 

오늘 뉴스 없냐고 물어보니까, 3가지 뉴스를 아주 간단히 영어로 이야기해 줍니다. 아마도 Gemini나 Copilot과 달리 검색 엔진과는 연결이 안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요. 

 

최근 Llama 3.1 405B가 나와서 Meta AI에 적용된다는 말도 있으며, 좀 더 복잡한 요청과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AI관련해서는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좀 더 탐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없음

참고로, 인공지능 스마트 안경으로 완성되려면 나의 질문에 대한 피드백(응답)을 글자로 표시할 수 있도록 안경에서 과거 구글 글라스처럼 작은 스크린을 제공하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전력소비, 가격, 부피, 무게 등에서 애로 사항이 있을 것 같고, 지금의 레이밴 선글라스 가격에서 백달러 추가되는 정도로는 만들 수도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장 스피커 음질

안경 다리에 내장된 스피커의 음질이 의외로 꽤 좋습니다. 소문을 듣긴 했지만 기대를 안했는데, 공간감이 느껴지는 해상도가 높은 소리가 납니다??? 심지어 방금까지 임윤찬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었어요. 클래식 음악은 음질을 꽤 타기 때문에 이 정도면 확실히 훌륭하다고 봐야하겠습니다. 

 

다만, 외부 소음을 막아주거나 노이즈 캔슬링 같은 것은 불가능하므로 전철 안과 같이 소음이 큰 곳에서는 음악 감상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저는 통화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사용기들을 보면 불만은 없어 보였습니다. 

외관 느낌과 착용감

  • 테가 꽤 두툼하긴 하지만 선글라스 디자인은 세련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 동양인을 위한 low bridge 옵션이라서 그런 지 몰라도 그냥 쓸만 합니다. 물론 코가 완전히 편한 것은 아닙니다. 밖에서 산책해 보니까 땀이 차면서 살짝 흘러 내리기도 합니다. 1mm 내외의 코 받침용 실리콘 등을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카메라와 마이크, 귓속말(?) 스피커를 내장한 것 치고는 착용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불편한 점들

  • 케이스가 멋지지만 약간 부피가 나가고, 처음에는 안경 넣기(충전)와 빼기가 약간 뻑뻑합니다. 사용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듯하네요. 
  • 연속 사용 시 4시간 작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래 활동하고 싶다면 안경집(케이스)을 갖고 다녀야 하네요. 케이스 내장 배터리로 8번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므로 하루 이틀은 문제 없겠네요. 한번 만들어 볼까 생각도 했는데, 핸드 메이드 클립형 충전기도 있네요(https://www.peterkuhar.com/rayban-meta/clip.html)  
  • 요즘은 플레이스토어 미국 계정을 만들기가 어려워서(크레딧 카드나 페이팔 요구), APKPure에서 Meta View앱을 받아서 설치했습니다. 단, 씨티즌 코난에서는 "몰카/몸캠 악성 앱"으로 인식됩니다. ㄷㄷ 미국 플레이스토어에서 받아도 그런 지는 모르겠어요. 앱에서 스마트안경의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어서 그런 것으로 추측됩니다. 
  • Meta AI 기능(헤이 메타, 룩 앤드 텔 미 왓 유 씨)을 쓰려면 VPN으로 미국에 연결해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아시아는 당연히 안되고 유럽이나 남미 등도 아직 안된다고 하네요. 사용하다가도 위치 확인을 통해 주기적으로 막히는 경우도 있는 듯 하며, 이 때에는 Meta View앱을 재설치 혹은 초기화하고 미국 VPN연결 후 스마트 안경을 재연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쓰면서 알게된 점들 

  • 음악 감상이 스포티파이만 가능한 것은 아니고, 스마트폰에서 최근에 사용한 음악 어플(저는 USB Audio Player Pro)도 안경 다리 우측의 터치 패드를 통해 제어가 가능합니다(Play/Stop = 터치 한번, 다음 곡 = 터치 두번 등). 혹은 "헤이 메타, 스탑"하면 음악이 멈추겠죠. 
  • "헤이 메타"라고 이야기해도 되고, 안경 다리 우측의 터치 패드를 길게 누르고 있어도 됩니다.  

기타 연결 가능 앱들 

  • 통화는 전화, 왓츠앱, 메신저(메타의) 
  • 사진공유, 숏츠나 라이브는 인스타그램
  • 음악은 스포티파이 

전화, 메시지, 인스타그램 등 음성으로 제어하는 방법

 아래 캡쳐에서는 Instagram이 빠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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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명령 방법

 

이상으로 간단하게 사용기를 써 보았습니다. 구입하고 렌즈 교체 비용이 많이 들었고 (영어만 지원되고 야외 활동이 적어서) 막상 많이 쓸 것 같지는 않지만, 메타에서 AI기능의 국가와 언어 지원을 늘려준다면 쓸모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평소에는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인식되므로 스마트폰에서 ChatGPT나 Gemini, Copilot을 구동해서 써도 되겠습니다만, "Hey 메타"와 같이 말로 호출은 안된다고 합니다).  

 

네이티브 영어를 알아 듣기 힘들다면

속도를 0.75배로 바꾸고 하이 톤으로 하면 좀 더 알아듣기 쉬웠습니다. 모두 시도해 본 것은 아니고, 언어에서 영어(영국) 등도 선택하면 좋을 듯합니다. 

 

추가 정보 

영어로 되어 있고 주관도 들어가 있지만 어떤 사용자의 리뷰입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한국어로의 번역 기능을 사용하여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연하거나 실내에서 투명해지는 변색 렌즈의 메타 스마트 안경은 보기에 따라 별로라는 의견도 있는데 저도 약간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남들은 그다지 저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https://www.reddit.com/r/RayBanStories/comments/1e3frhc/my_honest_review_of_the_rayban_metas_as_ever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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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R(증강현실)도 가능한 스마트안경 오라이온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ka7iY-mJt8